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밥 딜런/일생 (문단 편집) === 2000년대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AA16AA83-3ECD-41C1-A04A-087CD9583EE5.png|width=100%]]}}} || ||<#000> {{{#fff '''60대에 맞는 새로운 전성기.'''}}} || [[2000년]] 밥 딜런은 스웨덴 왕립음악원이 주관하는 음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폴라음악상]]을 수상한다. 수상 이유는 “그의 업적은 50년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는 창의성을 보여줬고, 항상 혁신적인 음악을 보여줬다.”였다. 영화 애호가인 밥 딜런은 1990년 이후 몇몇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에 악곡을 제공했다. 단, 그런 것들은 이미 발표된 곡들이나 재연 버전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00년 [[커티스 핸슨]] 감독, [[마이클 더글러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비 맥과이어]], [[케이티 홈즈]]가 출연한 [[원더 보이즈]]에 딜런은 신곡 ‘Things Gave Changed’를 제공한다. 핸슨 감독이 밥 딜런의 광팬이었기때문에 실현됐다고 한다. 이 노래는 상당히 좋은 평을 얻었고 딜런은 2001년 [[골든글로브상]] 주제가상,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모두 석권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투어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현장 생중계로 수상 소감과 공연을 했다. 2001년 5월 24일에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공익 광고를 위해 자작곡 ‘Shelter from the Storm’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공적으로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을 무렵 동물들만이 나의 음악을 좋아해주었다. 이번엔 그 은혜를 갚을 차례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양승갑 [[전남대]] 교수는 밥 딜런을 생태문학적으로 접근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논문에서 밥 딜런의 음악이 대중에게 생태적 인식을 주입하는 훌륭한 생태학적 텍스트임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날 밥 딜런은 60세가 된다. 이 무렵 밥 딜런은 새로운 앨범 리코딩을 작업 중이었다. 투어 밴드 구성원들, 래리 캠벨, 찰리 색스톤, 토니 가르니에, 데이비드 켐퍼가 중심이 되었다. 거기에 앨범 ‘Time Out of Mind’에도 참가한 키보드 오기 메이어스가 다시 가세했다. 메이어스는 밥이 가장 특별하게 생각했던 세션 중 한명이었다. 메이어스는 밥 딜런의 절친 더그 샘과 오랜 세월 함께 연주를 해온 유능한 [[오르간]] 연주자다. 텍사스류 멕시코 음악과 텍사스류 블루스나 컨트리가 융합된 음악인 텍스멕스 뮤직(Tex-Mex Music)의 선봉장이었다. 밥 딜런은 이 당시 텍스멕스 음악에 빠저있었는데 그런 만큼 오기 메이어스는 중요한 존재였다. 그 무렵 제작하고 있던 앨범의 프로듀서는 잭 프로스트였는데 이것은 밥 딜런이 사용하던 가명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또 한 사람의 자신에 의한 셀프 프로듀스’를 착수했다. 한 평론가는 “‘Time Out of Mind’에서 포착한 새로운 감촉, 여태까지 없었던 창작에 대한 의지, 그것을 끝내버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오기 메이어스의 재등장으로 이어진것’이라고 평했다. 밥 딜런이 잭 프로스트라는 이름으로 첫 프로듀스를 시작한 앨범은 31번째 앨범 ‘Love and Theft’였다. ‘Love and Theft’라는 이름은 1993년 간행된 영문학자 에릭 도트의 저서 ‘사랑과 절도: 블렉 페이스 민스트렐시와 미국 노동자 계급(Love and theft : blackface minstrelsy and the American working class/ Oxford University Press 간행)에 의거 하고 있다. 이 책은 19세기의 미국 민스트럴 쇼[* 백인 예능인들이 얼굴을 쌔까맣게 칠하고 흑인들 흉내를 내며 노래하고 춤추는 무대다. 비슷하게 꾸민 겉모습, 즉 의장에 의해 성립되고 있다. 백인이 흑인들의 생태를 관찰하고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백인 관객들 내면에 있는 이미지로서의 흑인풍 태도나, 동작, 가창법 등을 과장함으로써 웃음을 이끌어낸다. 이것은 백인이 흑인 지배와 인종차별이 잉태시킨 문화다. 남북 전쟁 후에는 그 무대에 검게 칠한 백인들 사이에 섞여 흑인 예능인들도 출연하게 되어, 백인들이 흉내 낸 흑인들을 흑인들이 다시금 흉내 낸다는 착각을 일으키는 상태도 보이게 된다. 이것은 포크나 록에서도 농후하게 나타났고 역사적으로 어느 시대에나 그런 의식은 내재되어 있다고 딜런은 시사한 것 이다.]에 관한 연구서다. 밥 딜런은 루트 록에 대한 경의를, 과거의 음악이나 문학 작품을 거듭 본뜨고 모방하며 차용하고 해체함으로써 표현했다. ‘Love and Theft’도 그런 작품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들리는 밥의 목소리는 전혀 그늘이 없었고 감정 표현도 섬세했다. 거기에서 자신의 ‘욕망=사랑’으로 뽑아낸 노래를 현재진행형의 가창 표현, 즉 현재 살아 있는 딜런의 방식으로 현재 세상에 발신한다. 진지한 표현의 노래만 있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가벼운 곡들이나 로맨틱한 밝은 곡들도 있다. 앨범은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미국이 동시 다발 테러]]를 당했던 그 날 발매된다. 앨범은 평단에서 전작만큼의 극찬을 받고 2001년 평단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앨범을 기록한다.[* 2001년 [[메타크리틱]] 올해의 앨범 1위.] 상업적 성과도 전작을 뛰어 넘는 미국 5위, 영국 3위를 기록했고 그래미에서 최우수 콘템포러리 포크상을 수상한다. 2002년 7월에는 밥 딜런이 주연하고 각본을 맡은 ‘가장과 익명’이 촬영되었다. 감독은 래리 찰스였고 함께 출연을 맡은 배우들은 [[존 굿맨]], [[제시카 랭]], [[제프 브리지스]], [[페넬로페 크루스]] 등이었다. 내용은 내전과 내란이 계속되는 어느 나라의 자선 콘서트에 초청된 왕년의 록 스타 잭 페이트(밥 딜런이 맡은 역할), 그가 그 나라에서 발생되는 온갖 트러블 속에서 웃음거리가 되는 이야기다. 여기에서 딜런은 신곡도 불렀는데 밥 딜런의 음악 안에서 나온 커버곡도 다수 사용된다. 밥 딜런이 출연하고 있음을 인지되는 것만으로도 현실과 영화 속 시간이 비틀어져 하나가 되어버린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다. 밥 딜런이 감독한 ‘레날드&클라라’에서도 그런 경향을 볼 수 있다. 영화의 평은 매우 좋지 않았고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에서 2003년 7월 25일부터 단기간 상영됐다. 2000년대에도 역시 네버 엔딩 투어를 꾸준히 진행했고 그 가운데, 밥 딜런은 2004년 10월 ‘자서전(Chronicles: Volume One)’을 출판한다. 자서전은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2004년 뉴욕타임스가 뽑은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고 전미 도서상(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 후보에도 오르는 등 비평과 상업적 성과를 거둔다. 2005년 9월 26일부터 27일까지는 미국 전역에서 밥 딜런의 텔레비전용 다큐멘터리 영화 ‘노 디렉션 홈: 밥 딜런(No Direction Home)이 방영되었다.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였고, 방영시간은 3시간 28분의 장편이었다. 1966년에 있었던 딜런의 오토바이 사고까지의 밥 딜런의 발자취를 관계자들의 증언들과 기록 영상을 섞어가며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무엇보다 딜런이 자신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밥 딜런은 분명 스콜세지 감독을 향해 말하고 있을거라고만 보는 이들은 생각했지만 실제로 다큐멘터리 제작 중 두 사람은 단 한번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심지어 만난 적도 없다. 이 다큐멘터리는 비평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뒀고 영화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4점 만점을 주었고 2006년 4월에는 [[피바디상]]을, 스콜세지 감독은 그래미상을 받는다. 이 영화의 방영 전에는 희귀 음원으로 가득 찬 ‘The Bootleg Series Vol. 7: No Direction Home: The Soundtrack’이 8월 30일 발매됐다. 역시 이 부틀렉도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는다. 2006년이 되자마자 밥 딜런은 새로운 앨범 제작에 착수한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도 밥 딜런의 단독으로 이루어진다. 이 앨범의 녹음은 게스트를 넣지 않고 투어 밴드 구성원들만으로 이루어졌다. 일찍이 [[엘비스 프레슬리]]나 [[칼 퍼킨스]]가 녹음한 바 있던 멤피스의 선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했고 딜런은 이 곳에서의 녹음을 “최고를 녹음했다.”며 코멘트를 남겼다. 앨범은 인간의 죽음, 사라져 가는 자, 숙명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운드와 언어와 연주가 쾌활한 비트를 각인시키며 결속하고 있다. 앨범은 5년만에 ‘Modern Times’라는 이름으로 2006년 8월 29일 발매된다. 평단은 역시 찬사를 보냈고 [[롤링 스톤]]은 “거장의 믿기 힘든 3연속 걸작”이라는 평을 내린다. 상업적 성과는 전작을 뛰어넘는 65세의 고령의 나이로 미국 빌보드 200 1위, 영국 3위를 기록한다. 또 그래미 최우수 콘템포러리 아메리카나상, ‘Someday Baby’는 최우수 록 보컬상을 수상한다. 2006년 5월 3일에는 밥 딜런을 알고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깜짝놀랄만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XM 위성 FM을 통해 딜런이 퍼스널리티를 담당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방송이 개시된다. 프로그램의 타이틀은 ‘Theme Time Radio Hour’였다. 날씨, 물, 어머니, 운세, 부자와 가난한 사람, 결혼, 이혼, 고양이, 개, 새 등, 매주 특정 테마를 따라 선택된 곡들로 구성된다. 밥 딜런은 그 한 곡 한 곡을 소개하고 각각에 코멘트도 단다. 해당 곡의 역사적 혹은 지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해 말해주는 경우도 있었고 연주하고 있는 뮤지션에 대해 해설도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테마와 관련된 고찰을 선보이기도 했다. 딜런은 라디오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이야기했고 풍부한 지식을 보여줬다. 선곡 스태프는 팀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었는데, 매주 방송을 탄 곡들은, 컨트리, 포크, 재즈, 로큰롤, R&B, 라틴음악 등 광범위하게 분포됐다. 밥 딜런이 어린 시절 들었던 노래들, 혹은 그보다 더더욱 오래된 노래들도 많았다. 뿐만 아니라 펑크, 힙합, 하드록에 최신 팝들도 선곡하기도 했다. 이 방송은 약간의 간격을 두면서 두 번째 시즌까지 100회가 방송되었고 2009년 4월까지 계속됐다. 딜런이 어린시절부터 라디오를 사랑했고 라디오에 의해 성장했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른 프로그램이었다. 방송을 통해 방송에 탄 노래들을 묶은 옴니버스 음반들도 나왔다. 2007년 11월에는 밥 딜런을 이미지한 영화 ‘아임 낫 데어[* 제목은 밥 딜런의 곡에서 가져왔다. 1966년 밥 딜런은 급작스러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뒤 몇년간 칩거하며 더 밴드(마틴 스코시즈의 음악다큐 <라스트 왈츠>의 주인공들)와 함께 우드스탁의 빅 핑크 별장에서 연주와 녹음을 하며 보낸다. <아임 낫 데어>라는 곡은 당시 연주 녹음된 것으로 1975년 발매된 앨범 ‘[[The Basement Tapes]]’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실제 발표되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해적판으로 떠돌다가 (1992)에 실렸고, 이번 사운드트랙에도 들어갔다. 이 제목은 “여러 명의 밥 딜런이 등장하는 것을 가리키는 제목으로 합당하다”는 의미에서 지어졌고, 또 하나는 토드 헤인즈 개인에게 이 말(나는 거기에 없다)이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시구를 생각나게 했기 때문이다(“나는 타자다.”).]’가 개봉한다. 감독은 바비 인형만을 사용한 [[카펜터스]]의 전기 영화, [[글램 록]]을 테마로 한 영화 [[벨벳 골드마인]]을 감독한 [[토드 헤인즈]]였다. 감독 토드 헤인즈는 “밥 딜런의 예술적 업적은 내게서 어떤 보증 따위를 필요치 않는다. 그를 좋아하건 그렇지 않건 전후 문화와 대중음악의 영향력있는 리더로서 그를 피해갈 방법이란 없다”며 딜런을 평했다. 토드 헤인즈가 밥 딜런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딜런의 오랜 매니저 제프 로슨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그가 알려준 딱 한 가지 비책이란 이거였다. 절대로 “천재적인”, “시대의 목소리” 따위의 표현은 쓰지 말고 기획안을 작성하여 밥 딜런에게 보낼 것. 지금도 밥 딜런이 이 프로젝트를 허락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실토하는 토드 헤인즈가 자기의 지난 작품들과 함께 묶어 밥 딜런에게 동봉해 보낸 기획안에는 이런 제목이 적혀 있었다. “아임 낫 데어: 딜런에 관한 영화에 있어서의 추정들.” 그리고 밥 딜런은 자기를 추정해보겠다고 청한 자에게 생애 처음으로 그 자신의 전기 영화를 허락했다. 지금껏 딜런은 뻔하고 당연한 헌사가 아니라 용감한 추정을 기다린 것이다. 밥 딜런에 관한 많은 자료들을 읽고 본 다음 토드 헤인즈가 결정한 영화의 방향이 실은 밥 딜런이 원하던 모양새와 이미 같았다. 밥 딜런에 관한 영화는 “시간대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전기영화가 될 수는 없다. 실제 딜런 혹은 진짜 딜런을 찾으려던 전기작가들은 모두 실패하고 있다. 픽션을 통하지 않고는 진실을 전달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동시에 “딜런에 관해 알려져 있던 인식들을 산산조각내고 싶었다. 특정 시대와 장소를 살았던 창조적 예술가로서, 동시에 미국 대중의 투쟁, 대립, 전통을 체화하고 있는 밥 딜런이라는 사람을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한번 뒤집어보고 싶었다. 이 영화가 딜런의 광팬들을 건드려 도취와 분노를 동시에 일으키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욕망도 갖고 있었다. 적어도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밥 딜런에 관한 영화가 확실한데 밥 딜런은 등장하지 않는 영화라면서, 그런데 밥 딜런은 이런 사람이었고 또는 저런 사람이었다며 빠지지 않고 한마디씩 거들고 싶어하니 토드 헤인즈의 욕망은 얼마간 성공이다. 주드([[케이트 블란쳇]]), [[우디 거스리]](마커스 칼 프랭클린), [[아르튀르 랭보]]([[벤 휘쇼]]), 잭/존([[크리스천 베일]]), 로비([[히스 레저]]), 빌리([[리처드 기어]]). ‘아임 낫 데어’는 특별한 설명없이 이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전개한다. 그 인물들은 각자의 이름을 갖고 있지만 실은 다 밥 딜런이다. 주드는 포크 음악을 등지고 백밴드들과 함께 [[일렉트릭 기타]]를 메고 연주하는 것으로 전향한 시기의 밥 딜런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포크와 시대를 배신한 명목으로 대중과 언론의 지탄에 시달리던 상황이 묘사된다. [[우디 거스리]]는 젊은 시절 밥 딜런의 우상이었던 컨트리 음악가 우디 거스리의 실명을 가져온 것이다. 백인인 우디 거스리를 흑인 소년으로 바꾼 뒤 밥 딜런의 유년 시절에 이입한, 재치 넘치는 가정이다. 랭보의 경우는 음악적인 면모보다 언어를 다루는 시인의 기질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고, 밥 딜런이 했던 특정 기자회견의 모습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영화에서 “시대의 양심”으로 불리는 잭은 당연히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데뷔 초기 포크계의 밥 딜런을 상기시킨다. 그 잭이 종적을 감추고 20년 뒤 음악가에서 목회자로 변신하여 ‘목사 존’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크리스천 베일은 이때도 존을 맡아 일인이역을 한다. 한편 ‘아임 낫 데어’에는 영화 속 영화가 삽입되는데, 사라진 전설의 포크 가수 잭에 관한 영화에서 잭의 역할을 로비라는 배우가 맡는다. 이때 로비는 밥 딜런의 연애사와 가정사에 대한 부분을 대변한다. 마침내 가장 뜬금없이 등장하는 서부 사나이 빌리는 밥 딜런이 조연으로 출연했던 샘 페킨파 영화 ‘관계의 종말’의 주인공 빌리 더 키드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관계의 종말’에서 밥 딜런이 맡았던 역할 앨리아스는 무법자 빌리 더 키드를 선망하여 따르는 추종자 중 한명이다. ‘아임 낫 데어’에서는 이들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캐스팅 기준에 대해 ‘내가 찾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배우를 선택했을 뿐’이라는 대답을 했다. 그에 걸맞게 <아임 낫 데어>에는 6명의 밥 딜런 뿐 아니라 조연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배우들이 포진해있다. 촬영 전에는 [[케이트 블란쳇]]이 밥 딜런이 된다는 소식의 놀라움과 우려의 목소리들은 있었으나 그녀가 현장에 나타나는 순간 잠잠해졌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조차 ‘케이트가 가장 밥 딜런과 비슷하다. 외모와 분위기는 물론, 목소리까지 비슷하다’고 감탄했을 정도. ‘아임 낫 데어’가 처음 공개된 베니스 영화제는 심사위원 대상과 함께 그녀에게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이후 그녀는 <아임 낫 데어>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여우조연상, 시카고 영화평론가협회 여우조연상, 센트럴 오하이오 영화평론협회 여우조연상, 라스베가스 영화평론협회 여우조연상, 국제 영화평론 협회 여우조연상, 산 디에고 영화평론협회 특별상, 토론토 영화평론협회 여우조연상 등 세계의 연기상을 휩쓸고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여우조연상의 후보에 오른다. [[크리스찬 베일]]은 영화 속에서 60년대 초 저항가요의 스타로 떠오른 ‘잭’과 중년 이후 기독교에 귀의해 선교활동을 펼친 ‘존’의 1인 2역을 맡아 <벨벳 골드마인> 이후 두번째 토드 헤인즈 작품에 출연했다. [[리처드 기어]]는 서부극에나 등장할 법한 시골 마을의 은퇴한 총잡이 ‘빌리 더 키드’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벤 휘쇼]]는 딜런이 사랑했다는 프랑스 시인 ‘아서 랭보’의 모습이며, 아역배우 마커스 칼 프랭클린에 이르러서 밥 딜런은 아예 천재적 소질을 가진 흑인 꼬마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히스 레저]]는 딜런의 사랑 이야기를 반영한 캐릭터인 ‘로비’로 변신했다. 영화는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비평가들에게 나쁘지 않은 평을 얻었고 상술했듯이 케이트 블란쳇은 많은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휩쓴다. 그리고 밥 딜런 본인도 이 영화를 호평했으며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고 평했다. 2007년 10월 1일, 콜럼비아 레코드는 3장의 베스트 앨범 ‘Dylan’을 발매했고, Dylan07 로고 아래에 그의 전 생애를 그림으로 그렸다. [[마크 론슨]]은 이 앨범에 참여해 1966년 발매된 싱글 “Most Likely You Go Your Way and I'll Go Mine"을 재리믹스 했고 이 버전은 UK차트 51위를 기록한다. 2008년 4월, 비교불가한 시의 힘을 가진 수 많은 서정적인 작품들을 통해 대중 음악과 미국 문화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퓰리쳐상]] 특별상을 수상한다. 2008년 10월 7일에는 1989년 ‘Oh Mercy’부터 2006년 ‘Modern Times’까지의 미발표 음원 27곡을 수록한 부틀렉 시리즈 8집 ‘The Bootleg Series Vol. 8 – Tell Tale Signs’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평단에서 극찬을 받는다. 2008년 딜런은 새로운 앨범 제작을 진행한다. 앨범 제작의 계기가 된 것은 ‘라 비앙 로즈’를 만든 프랑스 영화감독 올리비에 다한이 자신의 신작 영화용으로 밥 딜런에게 새로운 곡을 의뢰했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마이 오운 러브 송’이었는데 내용은 사고로 다리를 잃고 어쩔 수 없이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전직 여성 가수가 켄자스에서 뉴올리언스까지 여행을 한다는 로드 무비다. 감독 올리비에 다한은 “미국 남부를 느끼게 해주는 노래를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한 감독은 느닷없이 딜런에게 10~12곡의 신곡을 요구했다. 그 곡 모두를 영화 본편에서 사용할 것이며 제각각의 곡들에 의미를 부가할 작정이라는 것이다. 밥은 딜런은 이 요청에 다소 어이없어 했으나 이 제안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 의뢰에 따라 처음으로 만든 노래는 ‘Life is Hard’었다. 이 곡이 완성됨으로써 영화용과는 별도의 곡들이 계속 만들어졌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앨범까지 나왔다. 텍사스에서 멕시코로 도피행을 떠나는 감각의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딜런은 말한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딜런은 작사에 관해서는 옛 친구이자 멕시코 주변과의 인연이 깊은 로버트 헌터와 공동 작업을 했고 둘이 함께 9곡을 만든다. 작품의 주된 무대는 휴스턴과 멕시코 국경 지역이다. 접경지대의 텍사스풍 멕시칸, 이른바 텍스맥스 음악과 50년대 시카고 블루스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는 곡들이 다수 있다. 이 앨범에는 밥 딜런의 키보드가 사운드의 핵심이 되고 있는 곡들이 적지 않다. 아울러 아코디언을 담당하고 있는 밴드 데이비드 히달고의 아코디언 로스 로보스이다.[* 로보스는 1992년 밥 딜런의 멕시코 투어에서 오프닝 아웃을 담당했다.] 앨범은 ‘Together Through Life’라는 이름으로 2009년 4월 28일 발매된다.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대박이 났는데 67세의 나이로 미국 빌보드 200 최고령 1위를 기록한다.[* 이 기록은 2011년 [[토니 베넷]]에 의해 깨진다.] 영국에서도 앨범 ‘New Mornig’ 이후 39년만에 1위를 기록한다. 이것도 신기록이었는데 가장 긴 공백 기간 이후 1위를 기록한 아티스트가 된다. 평단에 평은 전작들만큼의 극찬은 아니었으나 메타크리틱 76점을 기록하며 평균 이상의 수작이었다는 평이다. 2009년 10월 13일에는 [[크리스마스]] 앨범 ‘Christmas in the Heart’가 발매된다. 수록곡은 모두 크리스마스 스탠다들 곡들이다. 전작 연주진들과 함께 기타의 필 업처치와 코러스 부대가 7인 편성으로 가세했다. 앨범의 평은 망작까지는 아니나 평단의 호불호가 확 갈렸고 오랜만에 좋은 평을 얻지는 못했다. 이 앨범은 레코드 회사 주도가 아니라 밥 딜런 개인의 프로젝트로 추진되었다. 밥은 이 앨범 수익을 통해 발생되는 인세 전부를 영구히 기부한다고 공언했다. 미국 국내의 분은 식량지원기간 피딩아메리카로, 미국 이외의 수익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영국 홈리스 지원 단체 ‘Crisis’에게 갔다. 2009년 예술가로서 받을 수 있는 미국 최고의 훈장인 [[미국 국가 예술 훈장]]을 수훈받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